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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윤석열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by emfpdlsaos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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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제보의 진위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지며 특검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 그리고 대형 로펌 변호사들의 새벽 술자리 의혹의 시발점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술자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고급스러운 바에서 이뤄졌고, 당시 한 장관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의겸 의원 VS 한동훈 장관(24일 오후 법무부 국정감사)

다음은 24일 오후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의원과 한동훈 장관의 공방 내용이다.

김의겸 의원 : "719일 밤인데요, 그날 술자리를 가신 기억이 있으십니까?"

한동훈 장관 : "어디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허황된 말씀을 하시는데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질문을 다 해보시지요."

: "청담동에 있는 고급스러운 바였고, 그 자리에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고 첼로가 연주됐습니다. 기억나십니까?"

: "위원님은 계속 저한테 허황된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끝난 다음에 사과도 안 하시잖아요!"

: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청담동에 바에 합류를 했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 "다 말씀해주십시오."

이에 김의겸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참석자라는 이세창 자유 총 연맹 총재와 유튜브 채널 '더탐사'의 기자가 나눈 전화 통화 녹취를 꺼내 들었다. 이 총재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동서화합미래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지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녹취에서 이 총재는 '청담동 술자리' 참석 여부를 부인하지 않았다. '더탐사' 기자가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 이렇게 모임이 있었는데 어떤 취지였나"라고 묻자, 이 총재는 "대통령과 한동훈의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내가 말할 수 없지 않으냐"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의 증언이 담긴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다. 김 의원은 "제보자(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본인을 공익신고자로 신고했다""무책임한 제보가 아니라 스스로 용기를 내서 제보했다는 점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청담동 술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의 증언
' 청담동 술자리 ' 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의 증언

해당 관계자는 녹취록에서 "청담동 어디 자리였어. 그런데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온 거야. 다 와 가지고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라며 "(아가씨가) 연주해달라고 해서 연주해줬어"라고 전했다. "자기네가 아는 노래를 해줘야 엄청 감동받는단 말이야"라며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추가 녹취를 듣던 중 김의겸 의원의 질의 시간이 끝났고,

한동훈 장관은 "저는 뭘 했나요? 왜 안 나오죠 뒤에?"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은 윤도현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답변 시간을 얻어 발언을 했다.

"제가 저 자리에 있거나,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저는 뭘 걸겠습니다. 위원님도 뭐 거시지요. 지금 저를 스토킹 하는 사람들과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한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고... 저 술 못 마시는 것은 아십니까? 저기 가서 제가 술을 먹었다는 이야기예요? (중략) 공개적으로 이렇게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는 말씀이세요? 저는 이세창 총재라는 사람하고 스쳐본 적도 없고, 저 자리에 갔던 적도 없습니다."

김 의원이 "그럼 왜 저분이 시인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되묻자, 한 장관은 "'더탐사' 스토킹 하는 쪽 하고 야합해서 말씀하신 거잖아요. 조금 전(국정감사장 들어오기 전)에 스토킹 붙어서 ('더 탐사' 기자가) 물어보던데 (김의겸 위원이) 그 이야기를 하신 것이잖아요. 스토킹의 배후자가 김의겸 위원이십니까"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김의겸) 위원님, 저는 다 걸게요. 위원님 뭐 거시겠어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법무부장관직을 포함해서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든가 다 걸겠습니다. 위원님은 뭐 거시겠습니까? 거시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중략) 의원님이 제기하는 근거는 이런 식입니까? 이런 정도로 듣고 그냥 지르는 거예요? 지금까지 매번 그랬잖아요. 이재정 의원 악수 같은 것도 아니라고 했는데 들통났는데 한마디도 안 하고 계시지요?

김의겸 : 수사 중입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도 수사될 것입니다."

김의겸 의원과 한동훈 장관의 공방
김의겸 의원과 한동훈 장관의 공방

김의겸 의원 주장의 근거

김 의원의 주장은 이세창 전 자유 총 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유튜브 채널 '더탐사' 기자 간 녹취록에 근거했다. 당시 김 의원이 제시한 녹취록에서 이 전 권한대행은 '720일 청담동 갤러리아 인근 카페에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들의 모임은 어떤 취지였나'라는 질의에 "제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말할 순 없죠"라고 답했다. 이어 '그때가 밤 굉장히 늦은 시간이었는데'라는 물음에는 "뭐 늦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녹취 내용만 살펴보면 이 전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 그리고 김앤장 변호사들이 만났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늦은 시간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늦지도 않았다'라고' 답한 만큼 어떤 모임이 있었다는 의혹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파문이 확산하자 이 전 권한대행이 직접 입을 열었다.

이 전 권한대행의 녹취와 기자회견 내용은 180도 달랐다. "허위사실 유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악의적 편집에 의한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이 전 권한대행은 왜 '더탐사'와 통화에서는 술자리가 있었다고 생각할 여지의 대답을 했을까. 녹취를 들은 정치권과 많은 사람은 이 전 권한대행이 말을 뒤집었다고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에게 확인이 필요했다.

술자리 의혹과 관련한 또 다른 의문은 이 전 권한대행과 해당 녹취에 등장하는 첼리스트와의 관계다. 두 사람은 지인일까, 아니면 일면식도 없는 관계일까.

'더탐사'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권한대행은 '첼리스트가 대중가요나 반주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다 못하는 게 없죠. 못 하는 것이 없지"라고 답했다. '대통령이 연주를 듣고 굉장히 칭찬했다면서요'라는 물음에는 "그러니까"라고 했다.

첼리스트 역시 또 다른 녹취록에서 이 전 권한대행을 언급했다. 그는 이 전 권한대행의 보좌관을 통해 첼로 연주비 명목으로 200만 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 전 권한대행이 (술자리에서) 수고했다고 칭찬을 했고 대통령께서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권한대행과 첼리스트가 서로 안면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청담동 술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의 증언
' 청담동 술자리 ' 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의 증언

이 전 권한대행은 문제의 술자리에 동석했다고 알려진 첼리스트에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더팩트>"난 첼리스트를 모르고 본 적도 없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 전 권한대행은 "어디 술집 같은 데를 보면 첼로나 뭐 밴드 같은 것이 있지 않느냐""자기가 가던 집에서 내 이름을 주워 들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주비 200만 원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거듭 반박했다.

녹취에 등장하는 첼리스트
녹취에 등장하는 첼리스트

사건의 확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둘러싼 갈등이 '김의겸 대 한동훈'에서 '더불어민주당 대 한동훈'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 사안의 초점을 윤석열 대통령의 동선 문제로 옮겨가며 당 차원에서 김의겸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고, 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차원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국정감사 때 논란이 됐던 719일부터 20일 사이에 청담동 모 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그리고 김앤장 변호사들이 새벽까지 음주가무를 했다는 건과 관련해서 그것을 목격했던 첼리스트의 오빠가 '그 녹취록이 녹취된 것은 맞다'라고'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갈수록 증거가 추가로 나오는데, 사실이라면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될 만큼 엄청난 사건"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김앤장은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또 일제 강제 징용과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한 상황 아닌가"라며 "그 외에 여러 가지 사건을 맡고 있는 당사자를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야간에 술판을, 물론 한 장관은 술을 잘 안 마시니까 술을 안 마셨을 수 있지만, 매우 큰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은 안 돌보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게 주사파"라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떳떳하다면 그 시기의 동선을 낱낱이 밝히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난 24"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김 의원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는 청담동 술집에서 현직 대통령, 법무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경호원을 대동하고 새벽 3시에 첼로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황당한 가짜 뉴스를 보란 듯 공개 재생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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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시기에 뭐 잘 아시겠지만, 김앤장 만난 것 자체로도 문제입니다만, 김앤장이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또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한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한 그런 상황 아닙니까.

화살의 최종 목표물은 윤 대통령이었습니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 혹시 다정회 애청자인 정회원일까요? 김 위원장의 논리대로라면 이 소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모두 '주사파(主思派)'로 몰 수도 있는 셈입니다. , 물론 이 술을 마시는 사람 중엔 주류 정화 실장처럼 실제 '주사파(酒四派)'도 있긴 합니다. 4일제를 시행 중이죠.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주사파(酒四派)'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특히 대통령은 그전에도 가까운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는 것 때문에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지 않습니까. 민생은 안 돌보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게 그게 주사파 아닙니까.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래서 제보와 녹취가 없었다면 무리한 폭로라고 볼 수 있는데 제보가 있는데 야당 의원이 확인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는 그렇게 보이고요.. 그런데 다만 여기서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건, 그렇다고 법무부 장관이 야당 의원을 고발하는 행태는 너무 과도하다, 오만하다.

정작 의혹 제기 당사자 김 의원은 지난 25일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요. 그 사이 한동훈 장관은 오늘 개인 자격으로 입장문을 하나 더 냈습니다. 민주당에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한 건데요.

한동훈/법무부 장관  : '민주당 당 차원에서'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하여 저질 가짜 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각인'시키는데 적극 가담한 것입니다.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합니다.

국민의 힘도 거들었습니다. 김 의원의 빠른 사과만이 김 의원도 살고 민주당도 사는 길이라고 맞섰는데요.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김의겸 의원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싹싹 비는 것이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비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기현 의원은 김의겸 의원이 똥볼을 찼다는 표현까지 썼는데요. 김 의원이 다음 총선 공천을 받으려고 과욕을 부리다 벌어진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저는 김의겸 의원이 공천을 받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과정 중의 하나다. 김의겸 의원, 그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흑석 거서 아닙니까? 사실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분이 저는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비례대표니까 다음에 지역구 공천받기 위해서 여러 가지 좀 공을 세워야 되겠다, 그러다 보니까 오버 페이스를 해도 한참 많이 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일 텐데요. 현재로선 민주당의 스파이크가 득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토스받은 배구공의 실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심야 술자리의 증거로 제시된 걸 하나씩 살펴볼까요.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그것(술자리)을 목격했던 그 첼리스트의 오빠가 그 녹취록은, 녹취된 것은 맞다고 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먼저 술자리가 있었다고 증언한 증인, 첼리스트입니다. 첼리스트의 친오빠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녹취록의 존재를 인정했는데요.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거나 조작한 게 아니라 실제 통화 내용을 녹음한 것이란 뜻이겠죠. 다만 녹취록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별개로 살펴봐야 할 문제입니다. 보통 메시지의 신빙성을 따져보기 위해선 메신저를 검증하곤 하는데요. 문제는 이 메신저인 첼리스트가 잠적한 상황이란 겁니다.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더탐사 측도 첼리스트로부터 '연락 좀 하지 말아 달라,, 차단하겠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하죠.

민주당 내에서조차 팩트 체크는 어렵게 됐다는 한탄이 나왔습니다. 기자 출신인 신경민 전 의원입니다.

신경민/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기서 팩트는 녹음이 나온 첼로 연주자입니다. 첼로 연주자를 확인을 했어야죠. 직접이 만약에 안 되면 간접적으로 해야 되는데, 이제 이 첼로 연주자는 이제 땅속으로 숨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제 이게 말하자면, 어떻게 보면 '10·26의 심수봉' 같이 돼 버린 거예요.

그럼 심수봉이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연주한 상황이 되는 건가요? 첼리스트와 연락이 두절되자 더탐사는 첼리스트의 일부 개인정보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 참고로 그 첼리스트는 7월 그 문제가 되는 술자리에 참석할 때까지만 해도 강한 민주당 성향의 지지자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인 스스로 자기를 개딸이라고 얘기를 했고, 트위터에서도 상당히 민주당 지지 성향을 이제 드러냈고요.

개딸,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가리키죠. 이게 맞다면 해당 첼리스트는 현재 정부·여당에는 반감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데요. 여권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비우호적인 첼리스트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지금 첼리스트라는 분 아프다고 드러내지도 않고 있잖아요. 숨은 거잖아요. {거짓말이라고 보세요?} 거짓말해서 너무 아프겠죠, 마음이. 자기 거짓말 때문에 일이 일파만파로 커지니까 어찌할 바도 몰라서.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구체적인 거짓말을 해요? 너무 구체적이던데.} 소설 잘 쓰는 분들이 있잖아요.

여기에 첼리스트의 친오빠도 술자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입을 닫았는데요. 오히려 첼리스트의 동의 없이 녹취를 공개한 전 남자 친구에 대해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동의받지 않은 녹음 내용과 제보 내용이 여과 없이 국회에서 그대로 흘러나왔다는 것은 남자 친구, 더탐사, 그리고 김의겸 의원이 데이트 폭력의 공범이자 2차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증거입니다.

제보 검증을 위한 두 번째 핵심 메신저는 이세창 전 자유 총 연맹 총재 권한대행인데요. 더탐사 측과의 통화 내용을 보면 이 전 대행은 마치 술자리가 있었던 뉘앙스로 얘기합니다.

이세창 총재 (한국 자유 총 연맹) : {대중가요나 반주 이런 것도 다 가능하죠 OO 씨는?} 다 못하는 게 없죠. 못하는 것이 없지 {대통령도 굉장히 칭찬했다면서요 연주를 듣고} 그러니까~

하지만 이 전 대행은 이후 태도가 180도 돌변하는데요. 더탐사가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짜깁기한 것이라고 반발했죠.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다. 사적으로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며 반박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요. 오늘은 김의겸 의원과 더탐사 측을 고소까지 했습니다.

이세창/전 자유 총 연맹 총재 권한대행 : 김의겸 의원과 더탐사, 지금 연이어 나오는 모든 일들은 단 1%의 진실이 없습니다.

진술이 뒤바뀐 지금으로선 이세창이란 메신저의 신빙성도 담보할 수 없게 됐는데요.

그렇다면 명백한 추가 증거가 필요하겠죠. 술자리가 열렸다는 청담동 고급 바의 위치와 바 운영자나 그랜드 피아노 연주자 등 다른 증인의 진술을 확보해야 할 텐데요. 하지만 그 무엇 하나 제대로 파악된 건 없습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지하에 딱 들어갔더니 그랜드 피아노가 있고 첼리스트가 '동백꽃 아가씨'를 연주한다, 이게 무슨 장르상으로도 말도 안 되는 이런 얘기들인데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대형 로펌 변호사 3030여 명의 명단을 파악하고 직접 접촉해보는 것도 필수인데요. 이 역시 암중모색 단계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특히 김앤장 변호사 30. 30명 중에 증인들이 나오지 않기 어렵다고 저는 보거든요

이러다 보니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성/전 청와대 정무수석  : 그래서 저거는 설정 자체가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거다. 조금 실책을 한 거다고 보고요. 그런데 김의겸 의원이 그냥 의원이 아니고 또 당의 직책을 맡고 있고 또 이거를 또 민주당 지도부 회의석상에서 또 거론을 하고 또 녹취록을 틀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빨리 이거는 거둬들이고 또 인정할 거 인정을 하고

김의원의 실책이니 인정하고 넘어가자는 주장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인 정성호 의원도 한 장관을 상대하려면 준비를 철저히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죠. 그 말을 꺼냈다가 민주당 지지층에게 뭇매를 맞았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그냥 방송에서 얘기한 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똑똑하다고 얘기했다고 해갖고 제가 비난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뭐 어떤 분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아니, 똑똑한 거는 같아요, 저도.} 굉장히 답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기 때문에. {, 논리적인 것 같아요.} 답변 능력이 뛰어나고 논리적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지적하려고 하면 좀 철저하게 준비해야 된다, 그런 취지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8/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 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솔직히 말해서 입에 담기도..."라며 "대통령 입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되는 문제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진실은?

이에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술집을 특정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제보가 기자와의 직접 통화로 이뤄진 게 아니라, 친구끼리 편하게 나눈 대화인 데다, 핵심인 이 전 총재가 두 차례 통화에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도요건은 웬만큼 충족시켰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더탐사가 전날 공개한 추가 녹취록에 따르면, 첼리스트가 기자가 아니라 남자 친구(제보자)에게 털어놓은 증언이고 매우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상황 묘사가 있었으며 시간상으로도 술자리 직후에 40여분에 걸쳐 속속들이 자랑삼아 전했다는 점에서, 결코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할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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