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간월암, 신두리 해안사구~
아직 단풍이 들기 전인 초가을 여행 선택지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여행 선택은 잘한 것 같다.
부드럽다 못해 감미로운 산들바람~
마치 자극이 강한 마사지를 받는 듯 피부를 톡톡 찍는 가을 햇살~
9월 마지막 주 초가을 바닷가의 덮지도 춥지도 않은 해양성 기후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주었고 그 어떠한 보호도 필요 없이 자연에 내던져진 몸은 속살이 붙는 느낌이다.
배, 허벅지 이런 곳이 아닌 탄력이 사라져 가는 볼때기 살, 피 돌이 가 안돼 저린 손과 발에~
간월암[看月庵]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작은 섬,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이다.
무학이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보낸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간월암을 구경하고 나오니 마침 밀물 시간대가 되어 육지에서 간절 암으로 들어가는 길이 사라지고 있다. 구간이 짧다 보니 순식간에 모래길이 사라지는 광경도 볼만했으며 일요일이라 관광객이 제법 많았는데 시간을 못 맞추고 늦게 나오는 분들이 바닷물에 신을 적시며 허둥지둥 뛰어나오는 모습을 보며 웃는 것은 덤이다.
큰 마을 영양굴밥
간월암 바로 옆에 제법 가성비가 괜찮은 밥집이 있는데 '큰 마을 영양굴밥'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오후 3시에 갔는데 번호표를 받고 먹었다. 영양굴밥(15,000원/1인)에 청국장과 제법 큰 굴전을 주며 사이드 메뉴인 간자미회 등과 함께 먹으면 만족할만한 한 끼가 될 것으로 추천한다.
신두리 해안사구
- 위치 :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 길이/너비 : 약 3.4km, 너비 500m-1.3km
- 천연기념물 : 제431호
신두리 해안사구는 2001년 11월 30일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 이 사구는 태안반도 북서부의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규모는 해변을 따라 길이 약 3.4km, 너비 500m-1.3km로,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된 북쪽 지역 일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신두리 해안의 만입부에 있는 사빈의 배후를 따라 분포하는데 겨울철에는 강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다. 신두리 해안은 모래로 구성되어 있어 간조 때가 되면 넓은 모래 개펄과 해빈이 노출된다. 모래가 바람에 의해 개펄과 해변에서 육지로 이동되어 사구가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사빈으로 운반된 모래가 파랑으로 밀려 올려지고 그곳에서 같은 조건에서 항상 일정하게 불어오는 탁월풍의 작용을 받아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된 퇴적 지형이다. 해안사구는 모래 공급량과 풍속·풍향, 식물의 특성, 주변의 지형, 기후 등의 요인에 따라 형성과 크기가 결정된다. 해안사구는 육지와 바다 사이의 퇴적물의 양을 조절하여 해안을 보호하고, 내륙과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완충적 역할을 하며 폭풍·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경지를 보호하고, 해안가 식수원인 지하수를 공급하며, 아름다운 경관 등을 연출한다. 독특한 지형과 식생이 잘 보전되어 있고, 모래언덕의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관과 해당화 군락, 조류의 산란장소 등으로 경관적·생태학적 가치가 높으며, 규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다른 나라의 광활한 사막을 기대한다면 매우 실망하겠지만 주변 나무와 어우러지는 모래언덕은 지형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이색적인 장소이다.
신두리 해수욕장
신두리 해안 사구 옆이 신두리 해수욕장인데 썰물로 물이 빠진 모습에 서해안의 갯벌이 보이지 않는다. 이 지역이 모래가 많고 사구가 형성된 이유를 알려주는 것 같다. 바닥이 모래이기에 그만큼 물도 맑다.
우측에 보이는 것은 리조트인데 규모도 제법 되고 신두리 해안의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건물이 많이 낡아 보인다.
5초 펜션에서 본 저녁노을
신두리에서 숙박한 '5초 펜션'에서 찍은 저녁노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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