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무릎에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을 의미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 및 손상으로 인해 관절 내 뼈와 인대 등이 손상되고 만성 염증이 동반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만성 관절 질환 중 가장 유병률이 높습니다. 관절 연골은 신체의 노화뿐 아니라 비만, 과도한 관절 사용, 반복적인 외상 등에 의해서도 손상될 수 있습니다.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히 생기는 관절입니다. 최근 노령화로 인해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릎 관절염의 증상
무릎 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통입니다. 초기에는 보행 등으로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지만, 진행되면 움직이지 않아도 아프고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경우도 생깁니다. 관절통뿐 아니라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 부종(종창), 관절 주변을 눌렀을 때 느껴지는 통증(압통) 등이 나타나며, 연골이 없어져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서 관절 운동 시에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증상은 보통 서서히 나타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무릎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 변형뿐 아니라 하지 전반의 내반 변형(O 다리 변형)이 심해지고 걸음걸이에도 이상이 나타납니다. 날씨가 춥거나 흐리면 관절 주변 근육이나 인대의 수축, 기압의 변화 등으로 인해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무릎 관절염은 근골격계의 대표적인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질환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평소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빠르게 악화되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검사 및 치료
무릎 관절염은 단순 방사선 촬영 검사(X-ray) 상 관절 간격이 얼마나 좁아졌는지와 관절 주변의 골 변형(골극 형성 등)이 얼마나 심한지 등을 기준으로 초기/중기/말기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계를 나누는 기준은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ellgren-Lawrence grade, KL grade)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정상은 0기, 관절 간격의 좁아짐이 의심되는 초기 단계는 1기, 관절 간격이 약간 좁아지고 골극이 보이는 중기 단계는 2기에 해당합니다. 관절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진 3기와 관절이 좁아져서 거의 맞붙고 골 변형이 심한 4기는 말기 단계에 해당합니다.
무릎 관절염 진단에는 기본적으로 단순 방사선 촬영 검사(X-ray)를 시행하며, 더 정밀한 관절 상태 평가를 위해 몇 가지 검사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X-선 상 보이지 않는 관절 내 연골, 반월 연골판, 인대, 활액막 등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성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 공명 영상(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핵의학 검사(골주사 검사)를 시행해 관절 주변에 경도 내지 중등도 농도 증가를 관찰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관절에 물이 찼다면(관절 부종 또는 삼출액) 관절액을 뽑아 그 특성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정상 관절액은 투명하고 연한 노란색이지만, 무릎 관절염 환자의 관절액은 대개 양이 증가하며 혼탁할 수 있습니다. 관절 내시경(관절경)을 이용해 관절 내 퇴행성 변화를 확인해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할 수 있으며, 간단한 수술적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 초기 단계인 1기에는 무릎 관절 통증과 간혹 관절 주변이 붓고 물이 차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환자들이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무릎 관절염이라는 질환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반적인 치료 방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체중 관리, 적절한 생활 습관 및 운동 방법을 교육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 2기에는 증상을 더 자주 느끼고 단순 방사선 촬영 검사에서도 관절 간격 협소나 골극 형성 등이 1기에 비해 더 명확히 확인됩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평가를 받고,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합니다.
만성적으로 진행된 3기 및 4기 무릎 관절염은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개선이 없고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우리 사회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만큼 수술적 치료 역시 인공관절 치환술 외에도 환자의 연령, 활동도, 관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절경 수술, 교정 절골술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체중 관리, 생활 습관 개선, 적절한 수준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 등은 단순히 초기 단계에만 적용되는 치료법이 아니고 모든 단계에서 유지해야 하는 무릎 관절염 치료의 근간입니다.
또한 단계별 치료 방법은 치료 반응에 따라 적절히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2기 치료로 통증이 완화되고 일상생활 중 불편감이 개선된다면 1기 치료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3기 또는 4기에도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으로 증상이 개선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적용하지 않고 1기 치료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근본적인 치료 원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또한 단계별 치료 전략을 적절히 적용하려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환자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관절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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