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잘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대체로 청소년기 후기나 초기 성인기에 시작되지만 최근에는 수명연장에 따른 노인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신체기능의 하락과 함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노년층에서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황장애의 완치와 재발방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공황장애의 경과 및 치료 방법
공황장애는 병의 경과가 다양하기는 하나 만성적인 경우가 흔하며 대체로 30~40%는 증상이 없어지고, 약 절반은 증상이 가벼워 생활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고, 10~20%는 증상이 계속 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황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 치료가 대표적인 치료방법입니다. 그러나 공황장애의 치료 및 완치를 위해서는 위와 같은 치료와 더불어 각 개인의 의지와 병에 대한 인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의 의지와 병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 이유
공황장애는 처음 어느 순간 갑작스러운 공황발작으로부터 시작되는데 매우 생소한 이 병으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신체화 증상(가슴 답답, 호흡이상, 소화불량 등)에 매우 당황하여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병원순례를 하다가 종국에는 정신과에서 공황장애임을 알게 되는 소모적인 과정을 대부분 겪게 되고 이 과정에서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공황장애도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초기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공황장애는 사람마다 증상이나 정도가 매우 다양하고 치료기간이 길다 보니 환자의 의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공황장애의 진단 방법
미국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DSM-5)에 따른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A. 반복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있다. 공황발작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수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러야 하며, 그 시간 동안 다음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의점: 증상의 발생은 차분한 상태나 불안한 상태에서 모두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① 심계항진. 가슴 두근거림 또는 심장 박동 수의 증가
② 발한
③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④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⑤ 질식할 것 같은 느낌
⑥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⑦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⑧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⑨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⑩ 감각 이상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⑪ 비현실감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혹은 이인증 (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⑫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⑬ 죽을 것 같은 공포
주의점: 문화 특이적 증상(예, 이명, 목의 따끔거림, 두통, 통제할 수 없는 소리 지름이나 울음)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위에서 진단에 필요한 4가지 증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B. 적어도 1회 이상의 발작 이후에 1개월 이상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① 추가적인 공황발작이나 그에 대한 결과에(예. 통제를 잃음, 심장발작을 일으킴, 미치는 것) 대한 지속적인 걱정.
② 발작과 관련된 행동으로 현저하게 부적응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예. 공황발작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운동이나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피하는 것 등).
C. 장애는 물질(예. 남용 약물이나 치료 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 (예. 갑상선 기능 항진증, 심폐 질환)로 인한 것이 아니다.
D. 장애가 다른 정신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예. 사회불안장애의 공포스러운 사회적 상황에서만 발작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특정 공포증의 공포 대상이나 상황에서만 나타나서는 안 된다. 강박장애의 강박사고에 의해 나타나서는 안 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외상성 사건에 대한 기억에만 관련되어서는 안 된다. 분리불안장애의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공황장애 치료방법
1) 약물 치료
대표적인 약물로는 SSRI(selective serotonic reuptake inhibitor)와 같은 항우울제 약물과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항 불안제 약물이 있고, 필요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로 인한 증상 호전이 나타나려면 일반적으로 8~12개월 약물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
2) 인지행동 치료
인지행동 치료와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각각의 단독치료에 비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지 치료의 핵심적인 요소는 환자가 사소한 신체감각을 파멸이나 죽음과 같은 파국적 상황으로 잘못 인식하는 것을 교정하는 것과 공황발작이 일어나도 시간이 지나 없어지면 실질적으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아님을 인지시키는 것이다. 이완요법, 호흡훈련, 실제상황에의 노출(In vivo exposure) 등이 활용된다.
공황장애 재발방지 노력
공황장애는 위와 같은 치료를 통하여 증세가 호전되거나 완치 후에도 짧게는 한 달 이내 길게는 수년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공황장애가 완치되었다고 생각한 후에도 자신에 이 병이 발생한 이유를 되새기며 끊임없는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뇌 기능과 구조의 문제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세로토닌(serotonin), 가바(GABA, γ-aminobutyric acid) 등 신경 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 측두엽, 전전두엽 등의 뇌 구조의 이상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유전이나 후천적인 이유(스트레스, 나쁜 습관 등)로 발생되는 것으로 증상이 호전 또는 완치 이후의 관리가 재발방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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