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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 프리메이슨

by emfpdlsaos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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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와 '윈저' 왕가

엘리자베스 2세와 '윈저' 왕가
엘리자베스 2세와 '윈저' 왕가

엘리자베스 2세!

19522, 아버지 조지 6세의 6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딱 70년 간 영국을 다스렸습니다. 올해 재위 70주년을 기념한 '플래티넘 주빌리(Platinum Jubilee)'까지 열렸으니 영국의 최장수 통치자로 기록됩니다(이전 기록은 빅토리아 여왕, 64).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로 다음 왕위는 아들 찰스가 물려받았습니다. 역대 같은 이름의 왕이 2명 있었기 때문에 찰스 3세가 됩니다. 이로써 현 윈저 왕가의 5번째 왕위가 계승되었습니다.

'윈저' 왕가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바로 독일입니다. 그 역사를 잠깐 살펴볼까요?

1714년 앤 여왕이 죽으면서 스튜어트 왕가는 끝나고, 남은 친척 중 가장 가까운(앤 여왕의 6) 조지 1세를 독일 하노버에서 모셔왔습니다. 이때부터 '하노버' 왕가가 시작됩니다. 조지 1세는 영어도 할 줄 모르고 영국 정치에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독일에 머문 채 국정을 내각과 의회에 맡기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국왕은 군림할 뿐, 통치는 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이 나온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1840년 빅토리아 여왕은 벨기에 '작센코부르크고 타' 가문의 앨버트 공과 결혼하였습니다. 그리고 1901년 세상을 떠난 후 그 왕위는 아들인 에드워드 7세( 여왕의 증조부)가 물려받았는데, 이때부터 영국 왕실은 '작센코부르크고 타' 왕가로 불립니다. 이 '작센코부르크고 타'가 지금의 '윈저' 왕가입니다. 이로써 지금의 윈저 왕가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중심으로 4대째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 조지 5세 (재위 1910-1936) : 엘리자베스 여왕의 할아버지
  • 에드워드 8세(재위 1936, 딸랑 11개월) : 조지 5세의 장남, 조지 6세의
  • 조지 6세(재위 1936-1952) :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버지
  • 엘리자베스 2세(재위 1952-2022) : 덴마크의 필립 왕자와 결혼
  • 찰스 3세(재위 2022~ ) :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남​​

엘리자베스와 필립의 결혼 (1947.11.20)
엘리자베스 와 필립의 결혼  (1947.11.20)

프리메이슨

프리메이슨은 세계 정복의 음모를 꾸미며 혁명, 전쟁, 공황 등 수많은 사건들을 일으켜 온 비밀조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많지만 잠깐 접어두고, 중요한 팩트 체크 몇 가지를 해보겠습니다.

프리메이슨의 창립

프리메이슨은 1717년 영국에서 출범하였습니다. 본인들 스스로는 뿌리가 고대 이집트 입네,, 자기들 선조가 예루살렘의 솔로몬 성전을 지었네, 우리는 중세 성전기사단의 후예네... 별별 주장을 하며 오랜 전통을 강조하지만 그건 입증할 수 없는 구라에 불과하고, 확실한 사실 하나는 1717624, 런던에 있는 석공 조합 4개가  모여 '프리메이슨'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총지부는 그랜드 로지(Grand Lodge), 최고 수장은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라고 부릅니다. 지금도 다른 나라에서 프리메이슨 지부를 만들려면 영국 총본산인 'UGLE(United Grand Lodge of England)'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런던 코벤트가든에 있는 UGLE
런던 코벤트가든에 있는  UGLE

프리메이슨의 헌법

프리메이슨은 창립 직후인 1723년에 공식적인 '규약집(Book of Constitutions)'을 발간하였습니다. 이것은 자신들의 역사, 계통, 규율 등을 명시해 놓은 문건으로, 국가에 비유하면 헌법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구절이 있습니다.

1714920, 국왕 조지 1세께서 1 위풍당당하게 런던에 들어오시고, 1716년 반란들이 진압된 뒤 런던에 그랜드 로지가 세워졌다. (중략) 존귀하신 왕가의 형제들께서 수장을 맡아주시기 전까지는 그랜드 마스터를 내부에서 뽑을 것이다.

1717년 프리메이슨 창립은 하노버 왕가가 영국에 들어온 지(1714) 얼마 안 된 시점입니다. 아까 언급했듯 하노버 왕가는 영국 국민들과 가깝지 않아 초창기에 크고 작은 반란이 자주 있었는데, 그것들이 다 진압된 뒤 총지부를 세웠다고 프리메이슨 스스로 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왕가에서 그 수장을 맡아달라고 노골적인 간청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초창기 프리메이슨은 새로운 체제에 빌붙은 일종의 '왕당파' 코스프레를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영국 왕실과 프리메이슨

그 결과 영국 왕실과 프리메이슨은 놀라운 밀월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1721624, 왕립학회의 회원이자 왕족인 몬태규 공작(Duke of Montagu, 2)4대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이래 지금까지 300년 동안 왕족, 혹은 그에 준하는 높은 귀족들이 프리메이슨의 그랜드 마스터 자리를 도맡아 온 겁니다.

 

  • 1782년, 국왕 조지 3세의 친동생 헨리(일명 컴벌랜드 공, Duke of Cumberland)가 그랜드 마스터에 오름
  • 1787, 조지 3세의 장남과 삼남이 함께 프리메이슨에 가입, 후에 그들 모두 왕이 됨(조지 4세와 윌리엄 4세)
  • 영국의 왕은 다른 조직의 수장을 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랜드 마스터 자리는 사퇴해야 함. 대표적인 케이스가 에드워드 7세(작센 코부르 크고 타의 시조, 엘리자베스 2세의 증조부) ㅡ 왕자 시절 그랜드 마스터 활동(1874~1901), 1901년 왕위에 등극하면서 사퇴함

영국 프리메이슨을 대표하는 인물인 에드워드7세 (그랜드마스터 제복 착용)
영국 프리메이슨을 대표하는 인물인 에드워드 7 세  ( 그랜드마스터 제복 착용 )

현재 UGLE의 수장은 고(故) 엘리자베스(故) 여왕의 사촌 동생인 에드워드 왕자(일명 켄트 공 Duke of Kent)입니다. 그는 1967년부터 그랜드 마스터 자리에 앉아 전 세계 프리메이슨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랜드마스터 제복의 켄트공.
그랜드마스터 제복의 켄트공 .

 

그랜드 마스터 제복의 켄트 공.. 앞치마, 직각자&컴퍼스, 다윗의 별 등이 프리메이슨의 주요 상징

직각자&컴퍼스, 다윗의 별 등이 프리메이슨의 주요 상징
직각자 & 컴퍼스 ,  다윗의 별 등이 프리메이슨의 주요 상징

영국 왕실과의 절친 관계 덕분에 이 비밀 단체는 세력을 빠르게 확산할 수 있었고, 18세기 유럽 엘리트들은 너도나도 프리메이슨에 가입합니다. 영국의 경우 17174개였던 지부가 1735년에는 126개까지 늘어났고, 1730년대까지 각국으로 전파돼 프랑스(1725), 스페인(1728), 네덜란드(1731), 독일(1733), 이탈리아(1733), 식민지 미국(1733), 스웨덴(1735), 포르투갈(1736) 등 프리메이슨 로지가 없는 나라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그들이 나중에 미국 독립전쟁과 프랑스혁명을 이끄는 주도세력이 되었고, 이후 '세계 정복을 꿈꾸는 비밀조직'이라는 혐의를 받게 됩니다.

프리메이슨의 역사 및 음모론

'다빈치 코드' 이후 6년 만에 나온 미국 작가 댄 브라운의 신작 '로스트 심벌(Lost Symbol)'은 비밀결사 조직 프리메이슨을 다루고 있다"그들이 세상을 배후에서 조종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좀처럼 띄지 않는 비밀 단체가 세계사를 뒤흔들고 있다는 얘기는 음모론의 단골 소재다. 그 '비밀단체' 가운데 주로 인구에 회자되는 건 네댓 곳 정도다. 십자군 전쟁 중 엄청난 부()를 축적해 금융제국을 건설했다는 '템플 기사단(Knights Templar)', 중세 독일에 나타난 신비주의 결사 '장미 십자회(Rosicrucian)', 계몽주의를 신봉한 18세기 '일루미나티(Illuminati)'. 미국·유럽·일본의 고위 인사들이 창립한 20세기의 '삼각위원회(Trilateral Commission)'도 이 계보에 곧잘 포함된다. 이들이 '세계정부' 또는 '세계적 규모의 경제권력'을 창출하기 위해 비밀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 모든 단체와 긴밀히 연관된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중세부터 지금까지 유구한 세월 동안 이어진 최대(最大) 최고(最古)의 비밀결사 단체가 존재하고 있다. 바로 프리메이슨(Freemason)이다. 이(Freemason)이다. 단체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사탄을 숭배하는 비밀 의식을 치르는 집단' '돈과 권력을 움켜쥐고 지구 정복 음모를 꾸미는 단체' '온갖 전쟁과 테러의 배후' '이미 세상을 좌우하는 단계'라는 온갖 추측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도대체 프리메이슨이란 무엇인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중세의 숙련 석공(mason)들의 길드(동업자조합)에서 비롯된 세계 최대의 박애주의 비밀결사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무른돌을 정교하게 깎는 사람들(Free Stone)과 단단한 돌을 다루는 사람들(Rough Mason)의 명칭이 합쳐져 '프리메이슨'이란 말이 생겨났다고도 한다. 기원전 10세기 예루살렘 솔로몬 신전(神殿)의 건설에서부터 프리메이슨의 기원을 찾기도 하는데 '고대의 지혜'를 초기 프리메이슨에 전승해 준 연결고리는 다름 아닌 중세의 '템플 기사단'이었다는 설도 있다. 중세 말 왕권이 강화되며 성당 건축업이 쇠퇴하자 프리메이슨은 사회적 명사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세력을 강화해 나갔다. 1717년 영국 런던에서 최초의 대본부가 설립됨으로써 근대 프리메이슨의 역사가 시작됐다. 인권과 사회 개선을 추구하는 엘리트들의 모임이라는 성격이 이때 확립됐다. 정치·경제·과학·예술계의 수많은 명사가 프리메이슨의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중에는 괴테와 하이든, 모차르트, 루소, 볼테르도 있었다고 한다. 평론가들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프리메이슨 사상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지적한다. 모차르트의 죽음이 프리메이슨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그런데 최근 댄 브라운의 소설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있다. "미국이라는 국가가 프리메이슨 사상에 의해 건국된 나라"라는 얘기다. 소설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조지 워싱턴 메이슨 기념관'에 있는 대형 벽화에 대한 얘기를 한다.

프리메이슨의 상징이 그려진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
프리메이슨의 상징이 그려진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 .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앞치마를 두르고 나무로 된 커다란 삼각대 앞에 서 있는 장면이다. 앞치마와 삼각대는 프리메이슨의 상징이다. 이 그림은 17939월 워싱턴이 국회의사당의 주춧돌을 놓는 의식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프랭클린과 워싱턴이 프리메이슨 단원이었다는 소설 속의 이야기는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프랭클린은 프리메이슨의 필라델피아 대본 부장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워싱턴이 참석한 의회 기공식이 '프리메이슨 의식'으로 치러졌음은 당시 신문 '콜럼비안 미러 앤드 알렉산드리아 가제트'가 자세히 보도했다. 다만 워싱턴이 과연 충실한 단원이었는가의 여부는 의문으로 남는다. 많은 프리메이슨 역사가들이 "워싱턴은 조직의 기본 원칙에 대해 특별히 잘 알지도 못했고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으며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지부 회의에도 잘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수수께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영화 '내셔널 트레저'에도 사건 해결의 실마리로 등장했던 1달러짜리 화폐의 뒷면이다.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 등장한 이 도안은 왼쪽에 피라미드의 그림을 싣고 있다.

미국 1달러 지폐의 뒷면.
미국  1 달러 지폐의 뒷면 .

 왼쪽 피라미드 위의 빛나는 눈은신성한 존재, 오른쪽 깃털이 32개 달린 독수리는 프리메이슨의 등급 수를 상징한다는 일부의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1달러 지폐의 뒷면. 왼쪽 피라미드 위의 빛나는 눈은신성한 존재, 오른쪽 깃털이 32개 달린 독수리는 프리메이슨의 등급 수를 상징한다는 일부의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지폐에 왜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있는 것일까? 여기서부터 '지폐가 온통 프리메이슨의 상징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생겨났다. 이 피라미드의 위 꼭짓점 부분은 광채를 뿜고 있는데 그 안에는 사람의 눈이 그려져 있다. 이것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눈'이며 '위대한 건축가'로서 프리메이슨이 염두에 두고 있는 '신성한 존재'라는 얘기다. 소설 '로스트 심벌'"피라미드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건축물을 뜻하는 프리메이슨의 상징 중 하나이며 잃어버린 고대의 지혜를 뜻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소설은 또 지폐의 피라미드를 아랫부분과 빛나는 윗부분이 결합한 것으로 해석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의 의혹은 이뿐이 아니다. 지폐 뒷면 오른쪽에는 깃털 32개가 달린 독수리가 있다. 32라는 숫자는 프리메이슨의 등급 수다. 독수리는 프리메이슨의 수호자인 성 요한의 상징이기도 하다. 독수리 머리 위 13개의 별은 야곱과 열두 아들을 나타내는 이스라엘의 상징인데 프리메이슨과 유대인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의혹은 이 지폐가 미래를 예언하고 있다는 데까지 나아간다. 피라미드 아래에 적힌 라틴어 '시대의 새 질서(Novus Ordo Seclorum)'란 말은 결국 미합중국과 헌법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세계 정부가 미국을 복속시키고 인류를 통제한다는 내용이라는 얘기다. 이런 것에 비춰 정설은 오히려 싱겁다. 대공황기에 힘겨웠던 독립의 역사를 되새기며 단결하기 위해 이런 도안을 그렸다는 것이다.

피라미드는 '번영의 피라미드를 계속 쌓아가자'는 정도의 의미이며 '13'은 독립 당시의 주를 상징한다. '시대의 새 질서'란 미국이 이미 이룩한 신세계의 질서가 된다. 의혹은 계속된다. 미국의 국새는 물론 수도 워싱턴의 도로 계획과 연방 건물 설계가 프리메이슨 원칙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미국 국회의사당 주변 도로를 선으로 연결하면 프리메이슨의 로고인 컴퍼스와 직각자의 형상이 나타난다는 얘기가 구글어스 지도와 함께 올라와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지도 위에 교차선을 여러 개 긋다 보면 온갖 종류의 형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는 반박이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프리메이슨의 여신이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제작자 바르톨디가 프랑스 프리메이슨 회원이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왜 프리메이슨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대개 미국과 관련돼 있을까? 프리메이슨은 특정 종교를 표방하지는 않지만 만인이 구원받는다는 보편 구제설(Universalism), 신앙을 이성적인 진리에 한정시킨 이신론(Deism) 18세기 근대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러다 보니 가톨릭 교회와는 처음부터 관계가 좋지 않았다. 1738년 교황 클레멘트 12세는 교서를 내려 "악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토록 빛을 미워할 까닭이 없다"라며" 프리메이슨을 금지했다. 이후 가톨릭은 지금까지도 교인들의 프리메이슨 가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교황의 조서 이후 유럽의 여러 국가도 프리메이슨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은 비밀 단체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미국으로 주요 활동 무대가 이동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57057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전 세계 프리메이슨 회원 중 400400만 명 정도가 미국에 살고 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트루먼, 존슨, 포드, 레이건 등 미국 역대 대통령의 30% 정도가 프리메이슨 단원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프리메이슨 단원
프리메이슨 단원

그러나 미국에서도 19세기에 ' 프리메이슨 당'이라는 제3정당이 생기는 등 만만치 않은 역풍을 겪어 왔다.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프리메이슨은 귀족 상층부에서 지식을 넓히며 친목을 추구하는 사교클럽에 가까운 것으로 봐야 하는데, 비밀을 지키려는 성격 때문에 신비주의적인 요소가 과장되는 등 오해를 사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메이슨에 대한 반발은 20세기에도 계속됐다. 독일의 히틀러는 "프리메이슨은 유대인의 하수인으로서 국가 마비 상태를 조장한다"라고" 주장했고 1935년 독일 내 모든 프리메이슨 지부를 해산했다. 비슷한 시기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단원들이 체포되거나 살해됐다. 1991년 미국의 유명 TV 복음전도사인 팻 로버트슨 등은 프리메이슨을 ' 그리스도'라고 비난하며 세계 질서를 개편하려는 음모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프리메이슨 측은 이에 대해 그런 음모와는 무관하다며 항변했다. 1999년에는 영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공직자의 프리메이슨 가입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프리메이슨은 현재 전체를 통제하는 본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또는 지역 단위의 대본부(Grand Lodge) 아래 다수의 지부(Lodge)를 두고 있다. 일부 지부에서 여성 가입을 허용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남성들의 형제애를 강조한다. 프리메이슨은 공개적으로 단원을 모집하지는 않지만 <성년(18세 또는 21세)21세) 일 것, 범죄 전력이 없을 것, 초월적 존재와 영혼의 불멸을 믿을 것> 등의 자격조건을 갖추고 있다. 신입 단원은 도제(Entered Apprentice)라는 첫 번째 등급이 되며 그다음은 숙련공(Fellowcraft)과 장인(Master Mason)의 순으로 올라간다. 등급의 체계에는 스코틀랜드 의식(The Scottish Rite)과 요크 의식(York Rite)이 있는데 스코틀랜드 의식의 경우 32개의 등급과 최고 등급인 33번째 명예 등급이 있다. 가입 의식은 지원자의 눈을 가리거나 두건을 씌운 뒤 밧줄로 인도한다. 중간에 눈을 뜨면서 ''을 받아들인 뒤 의무 이행과 비밀 준수를 다짐한다. 두 번째 등급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는 서약문을 읽는데 '원칙을 지키지 못한다면 왼쪽 가슴을 베어 심장을 뜯어낼 것'이라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프리메이슨은 1960년대 이후 계속 회원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지부들의 경우 40여 년 동안 회원 수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는 자료도 있다. 일부 지부에선 지역 이권에 개입하거나 무리하게 하부 조직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2005년 연구서 '프리메이슨'을 쓴 미국 전기작가 폴 제퍼스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미국의 프리메이슨은 사설 골프클럽이나 마찬가지 대접을 받는다.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인들은 프리메이슨이 비밀 게임을 벌이는 사람들의 모임 이상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프리메이슨 단원들은 건물에 로고를 표시하고 모임 시간을 신문에 광고하지만 모임 자체와 그 내용·목적은 여전히 비밀로 지키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책과 기사·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들의 '비밀'은 이미 상당 부분 세상에 공개됐다. 제퍼스는 "그들은 더 이상 수수께끼에 싸여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국에도 프리메이슨 지부가 있을까? 지금까지 그들의 실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구한말에 '프리메이슨 한양 지부'가 결성됐으며 세브란스병원을 설립한 에비슨, 육영공원 교장 프램프톤,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 등이 그 단원이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한양 지부'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한국에는 스코틀랜드 대본부로부터 설립을 허가받은 세 개의 지부가 있는데 우리는 1908년에 설립된 가장 오래된 지부"라고 밝히고 있다. 매월 2·4주 수요일 서울의 한 유명 클럽에서 모이며 다른 두 지부는 부산과 경기 평택 근처에서 모임을 갖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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